이름
플로스 아르메리아/ Flos Armeria
성별
여성
나이
9세
키 • 몸무게
140cm / 30kg
마법 특성 계열
대지 속성
(@whited1999warf님의 지원)
외형 서술
『 금빛으로 빛나는 갈대밭. 그게 그 아이를 설명할 가장 쉬운 단어였어 』
어깨를 지나 가슴팍까지 내려온 금빛의 머리칼은 살짝의 곱슬기가 있어 찰랑거리기보다는 복슬거렸다.
아슬아슬하게 눈 위를 스치는 앞머리는 세가닥으로 나누어 넘겼다.
앞머리 또한 역시나 숱이 많은 탓에 정리를 제대로 하지않으면 제멋대로 날아다녔다.
머리칼은 따로 묶지 않고 목을 기준점삼아 두 갈래로 나누어 자연스럽게 내렸다.
햇빛이 찬란히 내리쬐는 날에는 그녀의 머리카락은 마치 바람이 부는 갈대밭처럼 보였다. 그만큼 반짝였다.
눈동자도 마찬가지였다. 황금빛의 눈동자는 장난기와 느긋함을 함께 품고있었고,
그녀의 얼굴을 보는 사람은 따라서 노곤해지기 일쑤였다.
그런 당신을 보고 그녀는 긴 속눈썹을 나긋하게 내리깔고 웃으며 말할 것이다.
"좋아, 같이 낮잠 잘까?"
특별히 마르거나한 외형은 아니었다. 키도 또래만큼. 비슷한 나이끼리 모아두면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을 정도.
성격
- 태평하고 나긋한 -
"음- 일단 자고 하자. 그럼 해결될거야!"
만약 당신이 그녀를 본다면 아무 걱정도 근심도 없는 사람이라 여길 수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라는 마음을 기반으로 두고 행동한다.
혹은 '누군가가 도와주겠지-' 라거나.
다만 이것을 마냥 낙천적인 성격이라 해석하기는 어렵다.
그녀는 무조건 시간에 해결을 맡기는 타입이 아닌, 상황을 파악한 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먼저 생각하는 능동적인 사람이다.
태평해보이는 이유는 그녀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면 감정노동하는 것을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여겨 괜히 걱정하지 않기 때문.
- 개방적이고 사교적인 -
" 괜찮아! 같이 낮잠잘까? 내가 베개 한켠 정도는 빌려줄 수 있는데-! "
처음 본 이에게도 살갑게 군다.
이는 길을 가다 마주친 사람이라 하더라도 같으며, 신수라도 다름이 없을 것이다.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듯. 혹은 대화도 하나의 놀이 수단으로 여기는 것일지도.
상대의 의사를 보고 매시 기분을 묻고 원하는 것을 알아내려 애쓴다.
사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치근덕거리는 태도가 부담스러울 지도.
- 어쩌면 성실하고 꾸준한? -
"하고 싶은게 있으니까, 한숨자고 일어나서 다시 나아가면 돼."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다. 언뜻 봐서는 잠이 많아 게으른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휴식의 가치를 보통의 경우보다 매우매우 높게 매길 뿐이지, 그녀는 확실히 목표를 향해서 나아간다.
휴식이 지니는 가치가 큰 만큼 목표에 다다르는 속도의 가치는 크지 않다.
또한 한 번 하고싶은 것을 만들었다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에 한해서는 고집이 센 편.
특징
"낮잠은 꼬박꼬박이야!"
큰 일이 없을 때면 낮잠은 항상 챙긴다.
어지간히 큰 일이 아닌이상 "아! 나 낮잠 자야 돼!" 하면서 사라져버리는 일도 종종 있다.
멋대로 구는 성격은 아니지만 잠에 대해서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런 것을 위해서 들고다니는 것이 바로 폭신한 베개.
장소가 개의치않더라도 솜이 포근히 들어있는 베개를 끌어안고서는 잠들곤했다.
"그-러니까! 자고 있을 때 깨우지 말란 소리야!"
잠이 많은 여느 사람이 그렇듯, 잠투정은 세계 제일.
두번째라하면 서러울 정도.
할 일이 없는 날에는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오후에 깨는 일이 잦다. 자는 도중에 건드린다면 화를 낸다.
자고 일어난 후에는 언제 화를 냈냐는 듯 방긋방긋 웃어주는 탓에 잠투정을 부릴 때와 아닐 때의 괴리가 심한 편.
" 아무도 내가 잘 때 방해하지 않는다구? 세계도 그렇다고 부모님이 그랬어! "
마법의 발현은 간단하고도 태평스러웠다.
마치 그녀의 성격처럼. 8살이었을까, 가족이 선택한 나들이 장소였던 갈대숲에서 그녀는 길을 잃었었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고 '여기는 나들이 장소인데다 집 앞인걸, 위험한게 있을리 없잖아!'라 생각하며
그저 어른들이 자신을 찾을 때까지 낮잠을 자고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 시간후 어른들이 그녀를 찾아냈을때엔...
그녀는 그늘진 나무아래 마치 침대처럼 둥글게 이끌어모아진 갈대더미 위에서 곤히 자고있었다.
그 갈대더미가 8살의 몸으로는 결코 만들 수 없는 크기라는 것은 깊게 되뇌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었다.
" 부모님도 그렇고, 동생이랑 언니도 깨우지 않았다구. 알겠어? 이제 깨우지마! "
주변에 갈대숲이 널리 퍼진 한적한 어느 동네에 그녀의 집이 있었다.
그 집은 식구가 많았다. 부모님과 위로 마레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형제가 한 명, 아래로 니에베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형제가 한 명.
이모과 이모부를 포함하고서도 사촌이 세 명. 조부모와 외조부모. 작은 삼촌과 함께 지내는 커다랗고도 아늑한 집이었다.
사촌은 플로스의 또래, 갈대가 우거진 주변은 항상 놀거리가 끊이질 않았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렇지 않더라도 그녀의 눈에는 그러했다.
텍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