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
브레스리스
구름 속과 물 속을 자유로이 헤엄치는 존재. 물과 공기의 순환을 담당하는 정령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얼어붙은 크리스탈을 연상시키는 뿔과, 나비의 날개를 닮은 지느러미 날개가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뿔의 갯수는 보유하고 있는 마력의 양과 비례하며 보통은 세 개 정도의 뿔을 가지고 있다. 자라면서 뿔의 갯수가 추가로 돋아나기도 한다. 아름다운 보석을 연상시키는 이 뿔은 강도 또한 매우 단단하여 웬만해서는 부러지지 않는다. 한때 이 뿔이 신수가 가진 방대한 마력이 담긴 마력석이라는 소문이 퍼져 악한 마법사들의 표적이 되었던 적도 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 바람이나 물속성을 타고나며, 현재까지 태어난 개체 중 불과 대지속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눈에 띄는걸 좋아하지 않아 구름 위를 지나가는 어렴풋한 그림자로만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세간에는 '구름의 그림자'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무리생활을 하기도, 단독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특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매번 그 방식을 바꾼다. 흐르는 물줄기처럼 함께 헤엄을 치다가도, 시냇물의 갈래처럼 어느순간 헤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공중과 수중을 동일하게 부유한다. 때문에 다리가 없어도 이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 비행보다는 헤엄에 가깝기 때문에 속도는 비교적 느리다. 춤을 추듯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움직이는 것이 특징.
이마 한가운데 솟은 뿔을 맞대는 것이 서로간의 인사법, 혹은 타 종족에게 경의와 존중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감정적으로 아주 격앙되었을 때 뿔이 마치 고드름이 녹아내리듯 투명한 물기가 고여 떨어질 때가 있는데, 뿔 끝에서 떨어지는 순간 다시 순간적으로 굳으며 뿔을 닮은 작은 결정이 된다. 이것은 그들 사이에서는 ''감정의 파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파편을 떨어뜨릴 정도로 큰 기쁨을 준 상대에게 선물하곤 한다. 연구결과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성분과도 일치하지 않는, 브레스리스만이 생산해내는 특수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마법적/효능적 이점은 없으며, 가공하면 예쁜 보석으로 쓸 수 있다.
외형 서술
대형 해양포유류와 맹금류를 섞은 듯한 체형. 크기에 비례하여 이동속도는 훨씬 빨라졌으나 움직임 자체는 오히려 더 느릿해보인다.
물방울이 수면 위로 떨어질 때처럼 왕관 모양을 한 헤일로가 머리 위에 자리하고 있다. 형태는 일정치 않고 움직임이나 기분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고드름처럼 얼어붙기도 한다. 만지면 차가운 물의 촉감과 성질을 그대로 갖고 있지만 손이 젖지는 않는다. 머리 위의 헤일로와 동일한 성질의 고리가 꼬리에도 하나 더 존재한다.
동글동글하던 얼굴형이 길고 얄상해져 앳된 티를 완전히 벗었다. 끝에 물방울이 맺힌 형상의 속눈썹과 그 아래의 눈은 분명 기존과 달라진 바가 없었으나, 훌쩍 바뀌어버린 몸집 때문인지 조금은 차가워진 듯한 느낌을 준다. 여전히 빛이 닿는 부분은 로즈쿼츠 색을, 어두운 부분은 세레니티 색을 띠는 하얀 동공의 눈.
단단하고 매끈한 고래의 것을 닮은 가죽의 안쪽으로 두꺼운 근육과 지방층이 쌓여있어 웬만한 충격이나 상처에는 끄떡없다. 동족에 비해 근육량이 많아 겉으로 도드라져 보인다. 반투명한 프릴을 닮은 화려한 지느러미가 금붕어의 그것처럼 쉼 없이 허공을 나풀거린다. 줄무늬와 눈꽃을 닮은 하얀 점박무늬는 색이 조금 더 진해졌다.
목을 뒤감은 프릴형의 지느러미는 조금 더 길고 풍성하게 돋아나 이제는 제대로 된 갈기의 구색을 보인다. 위협을 가할 때는 갈기 지느러미의 부피가 두 배로 부풀어오른다.
발가락이 맹금류, 혹은 대형 파충류의 것과 훨씬 흡사해졌다. 웬만한 것을 움켜쥘 수 있게 되었고, 힘 또한 몸집에 비례하여 세졌다.
지느러미는 반대편이 비쳐보일만큼 반투명하지만 이전만큼 얇지는 않다. 습기가 많은 날에는 날개를 가만히 두면 그 아래로 이슬이 맺히기도 한다.
꼬리 끝에는 가느다란 팔찌가, 목에는 줄에 꿴 금색 반지가 걸려있다.
파트너
리제나 크레시미르
성격
| 사색가 |
한가지 주제에 관해 들었을 때 그에 대해 생각하다가도 금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식의 흐름 끝에 그 끝은 엉뚱한 발상으로 종결을 맺는다. 그만치 생각이 많은 몽상가. 종종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는 행동이나 의견은 지나칠 정도로 현실적이다.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생각이 깊어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대체로 당황하는 기색 없이 대답을 술술 내뱉는다. 때문에 임기응변 능력이 빠르다는 평판을 듣기도 하지만, 단순히 미리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꺼내는 것일 뿐 실제 임기응변 능력은 보통 수준.
깊은 생각을 방해해도 놀라는 일이 드물며 항상 차분하고 초연하다. 늘 머릿속으로 몇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두기 때문에 스스로가 예상 가능한 범주로는 잘 놀라지 않는다. 자신이 예상 못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평소보다 얼떨떨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그 변화를 눈치채기 어렵다. 당황스러울 때 크게 놀라던 옛 모습과는 달리 성체가 된 후로는 점점 평소의 무표정에서 더한 변화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 신중한 |
과거의 자신이 저지른 어리석은 행위들을 두 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에서는 유난히 고집스레 굴었다. 행동을 하기 전에 고민하는 버릇은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해지지는 않은 듯 하다. 그 덕에 젊은 나이임에도 벌써부터 고리타분하다는 소릴 종종 듣는다. 허나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는 시간 자체는 오히려 짧아져 빠른 상황판단과 결론이 가능해졌다. 애늙은이 같던 성격은 이제 성숙하다는 표현으로 불리운다.
| 고집이 센 |
그는 여전히 고집이 셌다.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강박으로 번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행동, 생각, 생활패턴, 그리고 상황까지. 그 어느것도 자신의 허용선에 맞지 않는 짓은 하지 않고, 벌이지 않는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이전보다는 포용선이 넓고 포용력 또한 풍부해져 그에게서 완전히 어긋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전히 매정하고 냉정하지만 또 언제나처럼 다정하다. 얼어붙은 불꽃처럼 모순적이다.
| 다정한, 그러나 단호한 |
무표정한 얼굴과는 달리 다정하고 친절한 말투를 가졌으나, 이를 보고 그를 감정적으로 다룰 수 있으리라 착각한다면 허튼 수작이다. 그는 저와 가까운(혹은 가까웠던) 이에게 여전히 친절하지만, 그렇다 하여 자비를 베풀지는 않는다. 그는 온화한 목소리로 다정을 속삭이면서도 자신과 어긋난 친구를 한 치 망설임 없이 적으로 돌릴 수 있는 이다. 신목을 수호하고 세상을 정화하고자 하는 사명을 가진 브레스리스로서, 공과 사의 구분이 뚜렷하고 명확해 감정 만으로는 흔들리지 않았다. 너무나 견고한 나머지 기존의 그 다정조차도 모두 위선으로 보이리만치.
특징
| 인적사항 |
생일은 1월 1일. 신년이 찾아오던 새벽, 새해를 축복하는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조용히 태어나 매년 찾아오는 새로운 해와 함께 나이를 먹어왔다. 생일을 챙기기도, 나이를 세기에도 쉽다. 세계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의미있게 여기고 있다.
동족들에 비해 몸과 지느러미의 길이가 조금씩 더 길쭉길쭉한 편이다. 멀리서 볼 때 눈에 띄게 큰 수준은 아니지만 가까이 있으면 어느정도 구분이 가능한 수준.
꼬리에 걸린 금빛의 팔찌는 졸업 후 파트너인 리제나와 맞춘 것이다. 폴리모프 시에는 목걸이에 걸린 반지는 손가락에, 꼬리에 걸린 팔찌는 손목에 건 채 돌아다닌다.
| 표정 |
무심한 느낌을 주는 무표정한 얼굴이 평소의 표정이다. 작은 변화로 표정을 알기 쉬웠던 과거완 달리 표정변화의 폭이 적어져 더욱 무뚝뚝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웃을만한 일이 없을 때 억지웃음을 짓지 않을 뿐, 웃고자 하는 순간 피어나는 웃음은 새순의 신록처럼 부드럽다.
| 특징 |
1. 미식가 - 식사량이 많다. 뭐든 먹을 수 있는 잡식성이지만 주식은 생선과 갑각류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따로 없을 정도로 무엇이든 먹을 수 있지만, 파트너의 영향인지 하루에 꼭 한 개 이상의 사과를 먹게 되었다. 예전만큼 단 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으며, 모든 음식의 고유의 맛과 풍미를 음미하는 미식가 기질을 보인다.
2. 춤과 노래 - 리듬감이 좋고 목소리가 고와 춤과 노래에 소질이 있다. 박자가 빠른 음악보다는 잔잔하고 느린 노래를 좋아한다. 이전처럼 흥얼거리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사적인 자리, 혼자 있는 공간에선 여전한 허밍 소리가 들려온다.
3. 선잠 단일반구수면 - 먼 거리를 비행하는 철새나, 자면서도 숨을 쉬러 수면 위로 올라가야 하는 돌고래들이 취하는 수면방식. 뇌의 절반이 잠을 자는 동안 절반은 활성화되어 주변의 소리를 듣거나 반응을 할 수 있다. 이는 자면서도 물 속이나 허공을 헤엄쳐 다녀야 하는 브레스리스의 이동 습성상 가능하게 된 것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평범한 수면을 취할수도 있다.
4. 일기예보 - 날씨를 기가 막히게 잘 예상한다. 수분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공기중의 비냄새를 민감하게 맡는다고 한다. 정작 자신은 비가 와도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거나, 아예 구름 위로 올라가 이동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를건 없다.
| 취미 |
1. 산책 -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길 좋아한다. 숲과 같은 좁은 지역은 폴리모프의 상태로, 바다나 평지와 같이 넓은 곳은 본체의 모습으로 돌아다닌다. 특히 사람을 마주치기 쉬운 비마법사 구역이나 제한구역의 경계에서는 완전히 인간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신수임을 알아보기는 힘들다.
2. 공연 감상 - 음악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 리제나는 종종 오페라나 오케스트라 공연 등에 그를 데려간다. 한 번 다녀온 후 며칠간 그에 대한 감상에 빠져있는 것을 보아 굉장히 좋아하는 듯.
3. 수영 - 바다나 강과 같이 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가거나, 아예 물 아래에 잠겨 물살에 몸을 맡긴 채 언제까지고 떠밀려 가기도 한다. 그와 물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4. 청소 - 결벽증이 있다시피 더러운 환경을 싫어한다. 주변을 자주 정돈하다보니 자연스레 재미가 붙었다. 비마법사 구역 중에서도 인적이 많고 오염된 거리를 싫어하여 폴리모프 상태로 한번씩 그 주변을 청소해놓고 갈 때도 있다.
| 폴리모프 |
비마법사 구역을 자주 돌아다니기에, 그리고 헤엄치지 않고 지면을 밟는 그 느낌이 생소해 폴리모프 상태를 자주 애용한다.
처음에는 걸음걸이가 어색하여 실족하는 일이 많았지만 매일 땅을 밟고 걷는 연습 끝에 걷고 뛰는 것에 익숙해졌다. (* 외관 참고)
텍관
<‘맛집 찾아 삼만리’>
<'너와 나의 첫걸음과 부서가 달라져도 여전히 선후배!'>